안녕하세요. 쪼아자씨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바로 SK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붕어싸만코와 같은 기억력으로 SK를 갔는데요. 감정을 배제하고 분석적으로 오늘만큼은 SK의 패배를 예측하고자 합니다. 물론 질 것 같은 경기 이기는게 국농의 묘미이자 문경은 감독의 장기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오늘 경기 DB가 유리한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상대 전적 비교
최근 기록 비교
서울 SK 나이츠 팀 분석
다시 신나게 4연패를 달리는 SK입니다. 팀 현황은 어제 작성한 SK 나이츠 분석 글과 리뷰 글을 참조하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탈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는 SK입니다. 저는 SK 선수들이 질풍노도에 빠진 청소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좋으면 신나게 노는데, 좋지 않은 일이 닥쳤을 때 이겨내지 못하고 좌절하면서 누군가에게 의지하려고만 하는 어린 아이 같습니다.
정신 차리게 만들어주는 코칭 스태프도, 독려하고 때론 강하게 질책하며 휘어잡는 카리스마 있는 보이스 리더도 없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인 수비, 리바운드, 한 발 더 뛰는 악착가는 노력과 열정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4쿼터에 SK 선수들이 보인 모습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3분 남은 상황, 공을 빼앗고 리바운드를 잡으려고 악착같이 달려드는 쪽은 오히려 이기고 있는 전자랜드 선수들이었습니다. 심지어 그동안 SK의 최대 약점으로 여겨진 필드골 야투율, 특히 3점 야투율이 40%였음에도 18개의 턴오버와 리바운드에서 밀리며 패배했습니다. 이게 SK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제야 인정하는 스스로를 다소 질책하게 되었습니다.)
원주 DB 프로미 팀 분석
메이튼 복귀와 함께 4연패를 끊고 희망을 품은 DB입니다. 변준형이 빠진 KGC였지만 그럼에도 상위권 팀을 잡고 분위기 전환을 했다는 점은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전주 KCC, 울산모비스에게는 대패했지만 서울삼성과 부산KT와의 경기에서는 굉장히 아쉽게 패배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KGC와의 경기에서는 그 아쉬움을 이겨내고 승부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승리의 원동력은 단연 새로 합류한 메이튼이었습니다. 두경민, 허웅 선수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메이튼 선수가 수비시에는 상대 용병 매치업을 해주고 공격시에는 직접 해결하거나 상대 헬프 수비를 들어가도록 만들어주며 심지어 밖에 있는 선수들에게 빼줘서 기회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보다 수월하게 공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DB에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데 다들 아시겠지만 두경민, 허웅의 공격 능력은 국내 선수 중 상위클래스입니다. 3점, 미들레인지, 드라이브인까지 다양한 옵션을 갖추고 있는데 그 동안 용병의 역량 부족으로 본인들이 직접 만들고,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굉장히 크고 상대 압박이 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공격 성공률이 낮을 수밖에 없었고 승부처에서 패배를 받아야들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메이튼의 합류 이후 파생되는 옵션이 많아지고 본인들도 보다 편하게 여러 선택지를 갖고 공격하게 된 상황입니다. 내일 SK와의 경기에서도 메이튼에서 파생되는 공격이 빛을 발하게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 예상 및 최종 결론
다들 아시겠지만, 어제 SK가 전자랜드에 비해 역배당을 받았음에도 SK 승을 예측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자랜드는 전일 1쿼터 최저점수 2점만 넣을 정도로 득점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SK의 분위기가 좋지 않더라도 홈에서 연패를 끊을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전자랜드의 야투율이 극심하게 좋지 않았음에도 결과적으로 SK는 허술한 수비와 리바운드의 열세로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전자랜드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리바운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이기기 위한 투지와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DB도 그런 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K 상대로 보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LG에게 패배한 삼성이 금일 KT를 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분석글은 남기지 않았지만 당연히 KT가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음에도 백투백 일정에 삼성이라는 도깨비 팀의 특성상 잘 모를 것 같아서 분석글을 패스한 바 있습니다. 어쩌면 오늘 경기도 SK가 전자랜드에게 패하고 DB에게 승리하는 상황을 만들어 버리는 건 아닐지 무섭기도 합니다.
그러나 SK가 최부경, 김민수라는 최악의 포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리바운드 단속 자체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 가드 포지션을 제외하고는 활동량이 많지 않고 수비에서의 구멍이 심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DB가 필히 잡아야 하는, 잡을 수밖에 없는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김종규는 최부경, 김민수를 상대로 내외곽에서 훨씬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메이튼이 합류한 용병 매치업에서도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크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김영훈과 김훈의 포워드 라인이 현 SK보다는 훨씬 매력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두경민과 허웅이 메이튼 합류 이후 좋은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에 비해, 오재현은 슛이 없는 반쪽 자리 선수이며 김선형 혼자 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DB의 승리를 예상해 보겠습니다.
- 결론 : DB 승 / DB -2.5 승 / 164.0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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