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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중) 2020년 12월 3일 KBL 농구 고양 오리온 vs 울산 현대모비스 프리뷰 분석

쪼아자씨 2020. 12. 2. 23:35

 

 

안녕하세요. 쪼아자씨입니다. SK와 LG의 경기는 3쿼터까지는 예상한대로 흘러갔지만, 4쿼터 SK의 졸전이 시작되면서 흐름이 바뀌었고, 예측했던 핸승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SK는 앞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측되고 다음 경기가 기대가 됩니다. 이제 오리온과 모비스의 경기, 이종현과 최진수의 매치로 대표되는 경기인데 재밌을 것 같은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분석

 

현재 8승 7패 5위를 기록중인 오리온은 이종현 트레이드 후 좋은 흐름을 탔습니다. 휴식 전 삼성, 전자랜드 상대로 승리하면서 2연승 기록 중입니다. 오리온 공격의 핵심은 단연 이대성입니다. 이대성을 중심으로 내외곽 모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기력 기복이 굉장히 심한 팀중 하나입니다. 득점력도 높을 때는 높은 득점을 기록하지만, 안들어갈 때는 60점대의 낮은 득점을 기록하는 것도 이대성의 당일 경기력에 따른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우선 이대성이 경기력 기복을 줄이고 매 경기 평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과거 양동근 선수가 그랬는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슈퍼스타로 가는 레벨 차이는 여기서 나타나는게 아닐까요?) 또한 볼 핸들러로서 한호빈의 지원이 중요합니다. 온 볼 성향인 이대성의 체력을 아껴주고, 이대성이 부재할 시 팀을 운영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오리온은 휴식기 동안 제프위디와 이종현을 중심으로 한 인사이드 패턴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합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오리온의 가장 큰 장점인 인사이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입니다. 사실 위디, 이종현, 이승현 등 인사이드 높이가 좋지만 실제 기록상에는 블록을 제외하곤 그 강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는 위디가 부상으로 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김강선, 허일영 등이 부상 등으로 인해 외곽 3점 공격에 어려움을 겪어 경기력 편차가 굉장히 심한 문제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위디 보다는 디드릭 로슨 선수의 득점력과 활동량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는데, 이종현이 합류한 이상 위디보다 로슨을 중심으로 가져가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찌되었든 위디를 중심으로 한 인사이드 수비 강화, 이대성과 로슨을 활용한 스페이싱 공격까지 다양한 옵션을 장착하게 된 오리온입니다.

 

 

울산 현대모비스 분석

 

현대 모비스는 개인적으로 참 신기한 팀입니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페인트존 득점 시도 및 성공개수가 3위로 높고, 평균 득점과 필드골(2점+3점) 성공, 어시스트 개수가 1위입니다. 이러한 지표를 살펴보았을 때 숀 롱, 함지훈, 장재석으로 구성된 인사이드 전력을 적극 활용하여 확률 높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점슛 개수 6위로 높은 편이 아닌데, 이 팀의 득점은 리바운드를 통한 풋백과 재공격, 수비리바운드시 빠른 공수 전환 등이 있고, 셋트 오펜스 시에는 페인트존 중심의 확률 높은 패턴 플레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숀 롱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용병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비스 내부에서의 평가는 아직 제 실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득점력이 정말 역대급 선수 중 하나라고 평가하는데, 아직까지는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평균득점 17.3점(7위), 필드골 6.8개(2위), 리바운드 8.7개(6위) 등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후반기, 과연 모비스 코칭 스태프가 이야기한 진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함지훈이라는 든든한 리더와 이종현을 버리게 만든 장재석,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는 배테랑 기승호, 그리고 외곽에서의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는 간트까지 프런트 코트 구성원들의 안정적인 활약이 기대되는 바입니다.

 

이러한 인사이드의 강점을 더욱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김민구, 이현민, 서명진, 전준범 등 가드진의 활약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유재학 감독은 휴식기 동안 이러한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연습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타 팀에 비해 어느정도 안정권 전력을 유지한 상황에서 최진수가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만큼, 이러한 전술과 전략을 보다 강화하는데 집중했을 것입니다. 애초에 모비스는 타 팀에 비해 크게 단점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김선형, 허훈, 이대성, 변준형 등 에이스급 볼핸들러가 없는 것은 이 팀의 가장 큰 단점이자 문제점이지만, 결과적으로 질이 안좋으면 양으로 승부하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에 김민구, 이현민, 서명진이라는 각기 다른 가드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패턴을 만들고 준비했을 것입니다.

 

 

경기 예상

 

어려운 경기입니다. 2주 휴식기로 인해 파악하기 쉽지 않고 변수가 너무 큽니다. 따라서 공격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전력 현황과 향후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방어적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소액) 개인적으로 저는 양팀의 매치업을 고려했을 때 오리온이 보다 우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백코트진, 이대성+한호빈과 김민구+서명진+이현민 대결은 단연 이대성이 압승입니다. 공수 말할 것이 없습니다. 농구는 물량보다 최고 에이스 한 명이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최고 3점슈터(조성민.. 조선의 슈터는 이제 보내드려야겠어요....) 대결인 허일영과 전준범의 매치업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고 각자 제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끝으로 인사이드 매치업에서는 위디+이종현+이승현과 숀롱+장재석+함지훈도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선수는 결국 오리온에서는 이대성, 모비스에서는 최진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 간 강점이 굉장히 유사한 상황에서 자신의 강점을 보다 강력히 하거나, 상대방의 빈틈을 공략할 때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틈을 저는 오리온에서는 이대성, 모비스에서는 최진수가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영향력은 이대성이 더 크게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최진수가 굉장히 큰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이대성이 모비스와의 매치업에서는 결코 지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이종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들의 의지가 선수단에 영향력을 미쳐 승리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끝으로 언더오버는 개인적으로 어려운 신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확률적으로 빠른 공격을 시도하고 유도하는 모비스의 특성상 다득점이 나올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 결론 : 오리온승 / 오리온 -1핸승 / 162.5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