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이 끝난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세 명의 선수들이 계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NC의 통합 우승을 이끈 나성범, 키움의 클러치 히터이자 국대 유격수 김하성, 그리고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 선수입니다.
특히 양현종 선수는 과거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입찰한 경험이 있었지만 그 금액이 적절하지 않아 도전을 잠시 미룬바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양현종은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합니다. 올 시즌 기록은 172와 1/3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은 4.70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선발투수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양현종이라는 이름 값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성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7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양현종이 주는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었던 시즌이었기도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메이저리그 팀들의 재정상황이 좋지 않고 일본프로야구의 특급 선수들이 시장에 진출한 상황에서 양현종에게 매력을 느낄 팀은 딱히 없다는 생각입니다. 27일 계약한 아리하라 고헤이, 그리고 아직 협상중인 스가노 도모유키 등의 선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리하라는 지난 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니혼햄의 에이스로 평가받았습니다. 평균자책점 리그 2위, 최다승 투수였지만 올 시즌에는 다소 부진하여 8승 9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습니다. 그럼에도 1992년생, 28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텍사스와 2년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스가노 도모유키의 경우 1989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31살입니다. 그럼에도 일본 리그를 지배한 에이스였고 올 시즌 성적도 20경기 137과 1/3이닝, 14승 2패 평균자책적 1.97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28일 기준 메이저리그 5개의 팀이 스가노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양현종에 대한 관심 소식은 많지 않습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많지 않습니다. 먼저 1988년생 32살이라는 나이가 걸립니다.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기엔 다소 나이가 많습니다. 그럼 올 시즌 성적이라도 압도적으로 보여줬어야 했는데 올시즌 성적이 정말 좋지 않았기에 매력적으로 느낄 요소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동갑내기 김광현의 경우 2019시즌 190과 1/3이닝, 17승 6패, 2.51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선수 영입에 소극적으로 변한 현 상황에 비해 작년에는 많은 팀들이 전력 보강에 관심을 기울인 상황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양현종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추진하게 되었지만 사실상 4년 전에 실패한 후 좋은 성적을 기록했을 때 바로 진행하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아쉽게 남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기아의 에이스이자 대한민국 좌완 트로이카의 한 축인 양현종이 메이저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부딪치는 모습을 꼭 볼 수있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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