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쪼아자씨입니다. 서울 SK vs 부산 KT 경기인데, 쉽지 않은 경기임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제가 SK 빠돌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들었는데, 빠르게 두 번째 경기 분석 시작할게요.
서울 SK 나이츠 팀 분석
11승 13패, 어느덧 8위까지 추락한 SK입니다. 요즘 농구 트랜드가 확실히 변화된 것을 느낍니다. 'Pace&Spacing' 그리고 '3점슛'인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가 결코 별개의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페이스&스페이싱 창출을 위해서는 3점슛이 필연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SK의 강점인 빠른 트랜지션과 속공, 빈 공간에 대한 돌파 등이 먹히지 않는 이유는 이 3점슛 때문입니다. 3점슛 성공률 29%대를 기록하기 때문에 상대팀은 대놓고 쉐깅 수비를 펼칩니다. 낮은 성공률 때문에 3점은 안들어가고 그래서 막상 돌파하면 공간이 없기 때문에 슛이 안들어가거나 어이없는 턴오버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워니의 영향력 감소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워니가 작년만하지 못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먼저 각 팀이 워니의 특성을 분석해서 확실히 준비해 오고 있는 점입니다. 1:1면에서는 분명 막기 어려운 선수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헬프수비를 와주고 있고 심지어 움직이는 동선까지 고려해서 어느 지역에 있는 선수가 헬프를 갈지까지 미리 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니는 어떻게든 득점으로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전년, 아니 휴식기 이전에 비해서도 어렵게 득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워니가 막혔을 때 다른 선수들이 지원해줘야 하는데 3점도, 컷인도 잘 안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4쿼터 체력이 떨어지면서 승부처 싸움에서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부진하던 미네라스가 최근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테리코 화이트의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SK는 미네라스 교체를 염두에 두고 테리코 화이트를 입국시켰다고 합니다. SK 역시 외곽이 문제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폭발적인 3점슛으로 챔피언결정전 MVP를 받은 테리코는 SK에 딱 맞는 조각입니다. 장신 포워드로 구성된 SK에서 본인의 강점인 슛팅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네라스가 최근 워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SK 입장에서는 선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찌되었든 오늘 경기도 결국 얼만큼 외곽 3점을 터뜨릴 수 있을지가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부산 KT 소닉붐 팀 분석
긴 연승 끝에 2연패를 한 후 모비스를 잡고 다시 흐름을 탄 KT입니다. 선수구성이 참 좋습니다. 가드, 포워드, 센터까지 고루고루 좋은 선수구성의 KT입니다. 매 해마다 용병이 문제였지만 브라운 합류 이후 평균치를 해주고 있고 새롭게 합류한 알렉산더는 쉬운 득점 찬스도 놓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럼에도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영환은 배테랑 리더로서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필요할 때 3점과 미들라인 점퍼를 꽂아주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허웅, 양홍석의 에이스는 물론 조상열과 김종범, 김현민과 김민욱 등 좋은 롤 플레이어들, 그리고 박준영, 박지원 등의 신인들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 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팀입니다. (에이스급 좋은 용병만 영입된다면..)
KT의 입장에서는 SK전 4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양 팀 모두 포워드 농구를 펼치는 팀인데 KT는 SK의 포워드진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높이, 속도 등에서 SK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KT의 좋은 경기력과 내리막인 SK의 경기력을 생각하면 연패를 끊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 예상 및 최종 결론
제가 여러번 SK에게 뒷통수를 맞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문경은 감독은 선수로서 좋아했지만 감독으로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승도 거두면서 형님 리더십으로 주목도 받았지만 전략과 전술, 경기 내에서의 유연성 면에서는 좋은 감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선형과 헤인즈 조합과 좋은 포워드 선수들을 모으면서 2-3 지역방어로 우승을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문ㅌㅌ라고 불리는 이유는 경기에서 발생하는 돌발 변수나 흐름에서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오늘 경기는 SK가 홈에서 승리를 거둬야 할 타이밍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매치업 상성입니다. 브라운은 워니 같은 인사이드형 용병에게 굉장히 약하고, KT는 다른 팀에 비해 수비가 약하고 디테일이 떨어집니다. 다른 팀들이 준비해오는 워니 상대 헬프 수비에서 약점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록 안영준의 부재가 아쉽지만, KT가 김현민이나 박준영을 쓸 때 SK는 최부경이나 김민수로 4번 매치업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3번의 경우 양홍석과 최준용의 싸움인데 외곽이 좋은 양홍석, 다재다능한 최준용 간 아직은 최준용이 한 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외곽 변수가 분명히 존재하고 예측이 어려운, 오히려 최근 경기력으로는 KT의 승리가 더 좋아보이지만, 아직까지 저는 SK가 경기력은 좋지 않지만, 그럼에도 최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를 통해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하는 바입니다. 만약 오늘 경기까지 패배한다면 이 모습이 SK라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 결론 : SK 승 / SK +1.5승 / 167.5 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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