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었던 경기였다. 경기 예상한 바와 같이 모비스는 골밑 인사이드에서 강점을 발휘했고, SK는 빠른 트랜지션 공격으로 맞섰다. 야투율도 좋았고 양팀 합계 181점이라는 굉장히 높은 득점을 기록하면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준 양팀.
* 경기 프리뷰 참조 : blog.naver.com/cute_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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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울산모비스 리뷰
개인적으로 울산 모비스의 경기력은 인상 깊었다. 롱, 함지훈, 장재석의 강력한 인사이드를 바탕으로 외곽 공격이 활발했다. 숀 롱이 24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기승호 15득점 2리바운드, 전준범 12득점 2리바운드, 함지훈 12득점 6리바운드, 장재석 11득점 7리바운드 등 여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통해 득점 기회를 재창출하고 메이드를 시키는 등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던 경기였다. 무엇보다 숀 롱은 진짜배기다.
다만, 모비스의 단점은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리딩 가드의 부재. 양동근 은퇴 후 서명진이 성장세를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은 더 많은 경험치를 쌓아야 할 것 같다. 궁여지책으로 이현민을 영입했지만 신장의 열세에서 오는 수비에서의 문제가 크다. 경기조율이 강점이지만 오늘은 그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고 득점, 어시스트 등 기록 면에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유재학 감독도 언급한 바와 같이 서명진이 더 독하게,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서 발전한다면 모비스도 좋은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활용할 후보선수들이 마땅치 않은 점이다. 거의 더블 스쿼드를 갖고 있는 SK에 비해, 울산모비스의 가용 자원은 주전 포함 9명 정도이다. 김민구가 경기에 뛰지 못해 활용 자원이 더욱 부족했으며 박준은, 이진석, 김영현 등은 아직 1군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기엔 가다듬어야 할게 많다. 때문에 4쿼터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눈에 띄게 저하 되었고, SK와의 속도전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며 경기를 내주었다. 그래도 최진수가 돌아온다면 상당히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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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는 1쿼터~3쿼터 모비스의 공격에 속절 없이 무너졌지만, 강팀 다운 면모를 보였다. 경기 초반 10점 이상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모비스 흐름에 휩쓸릴 수 있었음에도 꾸역꾸역 쫓아가며 흐름을 유지했다. 수비 리바운드 단속에 어려움을 겪으며 상대에게 기회를 많이 준 것은 아쉬웠지만, 추후 김민수가 돌아온다면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오늘 뛰지 않은 변기훈은 올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복귀하면 충분히 보탬이 될 전망이며, 송창무도 적은 시간에 쏠쏠한 활약을 할 수 있을만한 선수이다. 특히 지난 KT전도 그렇고, 이번 경기도 그렇고 정말 중요하고 필요할 때 3점슛을 꽂아준 양우섭의 존재감은 놀라웠다. 특히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아서 지고 있어도 이길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진다. 개인 선수들의 역량은 물론 후보 선수들까지 탄탄한 SK의 선수 구성은 우승후보로서 SK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이다.
다만, 미네라스의 경기력 문제는 SK의 고민거리 중 하나. 오늘도 4점 4리바운드, FG 50% 등 기록 자체도 최악이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시즌 삼성의 에이스였던 반면, 2옵션으로서 본인의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황. 현재 김선형과 워니를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의 조합이 구성되어 있지만 미네라스와 국내 포워드진으로 구성된 새로운 조합을 찾는 등 미네라스 경기력 회복을 위한 시도도 수반될 필요가 있다. 지금의 미네라스는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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