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야기/[Daily Preview] 오늘의 분석

2020년12월12일 WKBL 농구 삼성생명 vs KB 프리뷰 분석

쪼아자씨 2020. 12. 12. 00:40

 

 

 

 

안녕하세요. 조아자씨입니다. 최근 업무가 바빠서 풀 경기보다는 하이라이트 위주로 끊어서 살펴보다보니 놓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풀 경기 돌려보면서 양팀의 장단점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항을 토대로 분석을 시작하겠습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팀 분석

 

휴식기 후 삼성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현재 6승 5패, 3위를 기록중이며 우리은행에게만 패배했을 뿐 후반기 4승 1패의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습니다. 배혜윤, 김한별이라는 강력한 인사이드형 포워드를 중심으로 가드부터 포워드들까지 전체적으로 좋은 사이즈를 가진 선수들이 많습니다. 2점슛 1위, 리바운드 개수 1위 등은 이 팀이 인사이드에서 얼만큼 강점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김보미 선수가 소아암 환자에게 머리카락을 기부한 착한 마음과 함께 삼성생명의 내외곽을 든든히 지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KB와의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2경기 모두 패한 상황입니다. 두 경기 모두 4점차, 2점차의 박빙의 점수차로 패배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삼성은 스틸을 유발하는 공격적인 수비를 하는 팀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사이즈 좋은 선수들이 활동적으로 수비하고 상대 볼 핸들러를 압박하기 때문에 상대의 많은 실수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최소실점 3위라는 수치도 이 팀이 얼마만큼 수비에 힘을 쏟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일 것입니다.

 

다만 3점슛 시도, 성공률 개수가 낮은 점은 이 팀의 심각한 단점입니다. 인사이드의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외곽 시도개수, 성공률이 낮다 보니 스페이싱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시스트 1위 수치는 김한별, 배혜윤이라는 힘과 기술을 겸비하여 하이로우 게임, 컷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타난 기록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사이즈는 좋지만 메인 볼 핸들러의 약점을 보유하고 있고 낮은 야투율로 인사이드 공격이 비교적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청주 KB 스타즈 팀 분석

 

국내 No.1 센터, 매 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박지수의 존재감으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휴식기 전까지 1위를 기록했지만 휴식기 후 흐름을 탄 우리은행에게 패배하며 1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박지수와 강아정이라는 확실한 에이스 원투펀치의 존재감 만큼은 확실합니다. 다만, 평균득점 16점대로 4위를 기록하던 강아정 선수가 휴식기 후 14점 9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박지수 의존증으로 매경기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삼성생명과의 2경기는 모두 승리하였습니다. 적절한 3점 야투가 수반된 1R에서는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으나 2R에서는 3점 야투 난조(7개)로 상대보다 낮은 3점(9개) 개수를 기록하며 어려운 게임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인사이드의 강점을 활용해 승리하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단연 박지수가 있었습니다. 배혜윤이 박지수를 맨투맨하고, 간간히 헬프수비가 들어왔으나 막기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박지수의 하이로우 게임이 빛을 발했고 박지수에게 쏠린 시선을 분산시키면서 마지막에 박지수가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것이 고무적이었습니다.

 

다만 삼성생명과의 매치업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미스매치입니다. 1번 포지션의 심성영 선수는 165cm의 단신가드입니다. 지난 삼성과의 경기 삼성은 심성영의 매치업인 윤예빈, 박하나를 중심으로 미스매치를 유도한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KB의 셀프수비를 유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활용해 공간을 창출하거나 다른 선수들의 기회를 엿보는 공격을 지속적으로 시도했습니다. KB 백업가드 윤예빈 선수 역시 165cm 단신이기에 플레잉 타임은 낮을 것입니다. 또한, 포워드 김한별과 매치업되는 최희진, 김민정 선수도 김한별 선수와 어느정도 미스매치가 발생합니다. 그동안 KB가 헬프수비를 통해 이를 극복했는데, 오늘 경기도 그러한 전략이 통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경기 예상 및 최종 결과

 

흥미로운 매치 중 하나입니다. 우리은행과 KB의 사이에서 조용히 강한 삼성생명입니다. 최근 흐름이 좋고 KB와의 그 동안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저는 오늘 경기 KB의 상대적인 우위와 승리를 예상합니다. 먼저 그 동안의 상대성입니다. KB가 삼성생명을 상대로 연승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골밑 강점을 약화시키고 본인들의 내외곽 밸런스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경기도 굉장히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 승리한 이유는 삼성이 승부처에서 3점 외곽보다 골밑 위주의 공격을 진행하기 때문에 박지수가 있는 KB 상대로는 통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심성영의 존재입니다. 심성영은 안정적인 볼 핸들러이자 준수한 3점슛을 장착한 가드입니다. 때문에 손질이 좋은 스틸 1위 삼성을 상대로 턴오버가 낮고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작은 키로 인한 미스매치로 수비부담은 분명하지만, 박지수라는 안정적인 골밑 존재와 기타 선수들의 빠른 발을 활용한 협력 수비로 이를 충분히 만회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스페이싱의 유리함입니다. 2R 최근 경기에서 KB가 고전한 것은 3점이 안들어가는데 삼성의 3점이 터지면서 패배하던 경기를 4쿼터에 뒤집었습니다. 3점이 안터져서 골밑에서 터질 수 있는 KB인 반면, 삼성은 3점슛 성공개수 및 성공률 6위의 꼴찌팀입니다. 지난 경기처럼 3점으로 KB를 당황하게 만들지 않는 이상, KB가 내외곽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승리의 전제조건은 단연 KB가 박지수라는 상수를 바탕으로 외곽에서 3점 지원의 여부일 것입니다.

 

- 결론 : KB 스타즈 승 / KB 스타즈 -4 핸승 / 145.0 언더

  * 언옵은 역시 어려운데 KB 스타즈는 최근 오버 페이스, 삼성은 최근 언더 페이스입니다. 특히 삼성이 활동량 기반 수비 위주 플레이를 펼치다보니 최근 언더를 많이 내는 편입니다. 또한 최근 5경기 상대 전적에 있어 145를 넘긴 경기가 지난 경기가 처음이었다는 점에서 언더도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농은 못 먹어도 언더가 진리라는데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