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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일 KBL(창원LG vs 원주DB) 프리뷰 분석

쪼아자씨 2022. 11. 1. 15:35

 

2022/2023 시즌 개막과 함께 오랜만에 분석 글을 작성합니다.

오늘 2경기 중 LG와 DB의 경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창원LG(5위) vs 원주DB(2위)

 

올해 KBL은 굉장히 평준화되었습니다. 작년 상위팀은 주요 선수 이탈(SK 안영준 군 입대, KGC 전성현 이적 등), 하위팀은 감독 교체 후 팀 컬러 쇄신을 통해 경기력이 상승한 느낌입니다.

 

- 창원 LG 현황

대표적인 팀이 창원LG인데, 굉장히 빠른 페이스 기반으로 스페이싱을 활용한 3점슛 정확도가 높아졌습니다. 팀의 에이스로 이재도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이승우와 윤원상의 기량이 놀랍게 올라왔습니다. 또한 아셈 마레이가 안정적으로 골밑 지켜주고 있고, 단테 커닝햄도 역시나 뛰어난 경력 바탕으로 공수에서 영리하게 플레이하면서 세컨 유닛 싸움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저는 LG가 올해 플레이오프 정도는 갈 정도는 될 팀으로 보이는데 다만 현재 변수는 이관희입니다. 개막 후 정말 최악의 경기력으로 출전 시간까지 줄어들었는데, 모비스 전에서는 그래도 20분 정도 뛰면서 8득점, 중요할 때 3점슛을 터뜨리며 경기력을 조금 올린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빠른 공수전환과 트랩과 같은 협력 수비를 중요시하는 LG 전술을 생각하면 활동량이 다소 부족한 이관희가 현재로선 계륵 같은 존재로 느껴지기 때문에 이관희가 빠르게 경기력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팀내 연봉 2위인데 밥 값을 못하는 느낌) 이관희만 경기력을 회복한다면 LG가 굉장히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오늘도 홈에서 꽤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소실점을 기록할만큼 팀 특성상 수비에 힘 쏟으면서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고 적극적인 3점슛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팀 평균득점 79점으로 9위에 위치할 만큼 득점력은 좋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DB의 백코트 듀오(두경민, 알바노)에 대한 앞선 수비가 오늘 경기의 핵심이 될 전망이고 이를 잘 준비해서 올 것 같습니다.

 

 

- 원주 DB 현황

초반 2연패 이후 4연승으로 경기력이 굉장히 올라왔습니다. 그 중심엔 당연 알바노와 두경민이 있습니다. 과거 MVP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 작년까지 원주 DB의 문제는 1번 포지션과 윙자원이었습니다. 안정적이지만 슛팅 한계가 명확한 박찬희가 주전이었기에 팀의 한계가 분명했죠. 그래서 작년엔 허웅 혼자서 북치고 장구쳐도 팀은 승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고 팀 성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부상자도 많았죠..)

 

반면 올해는 허웅 이적에도 불구하고, 알바노와 두경민이라는 백코트 콤피의 파괴력이 굉장합니다. (올 시즌 팀 중에서 백코트 콤피로 상위) 모비스의 아바리엔토스와 함께 최고의 필리핀 선수로 손꼽히는 알바노는 개인기량이 굉장히 뛰어나고 경기운영이나 볼 배급도 준수한 편입니다. (물론 경기 운영 부분에서는 더 성장할 필요가 있음) 특히 두경민과 번갈아가면서 1~2번을 오가며 플레이하니 전체적인 팀 밸런스가 굉장히 좋아진 모습입니다. 개막 후 경기에선 혼자 고군분투하며 무리하는 장면도 보였지만, 부상 후 결장하던 두경민이 복귀하면서 안정감을 찾았고, 에르난데스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LG와의 경기에선 백코트 듀오의 역할은 상수로 가져가면서 에르난데스과 강상재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규가 컨디션 문제로 당분간 결장인 만큼 LG 마레이의 골밑을 얼만큼 제어할 수 있을지,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지가 DB의 승리 변수가 될 입니다. 마레이가 포스트업 시 적절한 헬프 수비로 트랩하고, 이후 아웃 패스로 발생한 공간을 얼만큼 커버할 수 있을지가 수비 관점에서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반면 공격시에는 두경민과 알바노에서 파생된 공격을 다른 선수들이 조금씩만 점수를 보태준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최총 경기 예측 

일단 1R는 살펴봐야 파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현재 순위가 크게 의미 없는 상황에서 LG 경기력도 나쁘지 않고 홈 코트 이점도 있기 때문에 현재 LG가 정배당, DB가 역배당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저 역시 오늘 경기는 DB가 한 차례 쉬어갈 수도 있는 타이밍으로 보입니다. 최근 경기력으로는 DB 정배당, LG 역배당이 맞는데 반대로 책정되어 있는 것은 LG 흐름도 무시할 수 없고, DB 김종규 이탈이 반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DB 김종규 4번 이탈로 강상재, 최승욱으로 버텨야 하는 DB 입장에서는 선수 구성 다양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김준일, 서민수를 4번으로 쓰는 LG 입장에서는 사실 취약 포지션이 3~4번을 오가는 빅맨과 윙자원인데, DB 김종규가 있었다면 마레이 강점이 상쇄되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종규가 없는 만큼 마레이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김준일이 골밑에서 지원하고(혹은 세컨 유닛 싸움에서 단테와 함께 프리먼을 상대할텐데 충분히 강점 발휘 가능), 서민수가 외곽 2~3개만 박아주면서 스페이싱 넓혀준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경기 자체는 굉장히 타이트하게 박빙으로 갈 것 같습니다.

 

- 최종 Pick : LG 승, LG -3.5 패, 161.5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