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쪼아자씨입니다. 어제는 하루 휴식하였고 개인 일정 후 DB와 KT의 경기를 복귀하였습니다. DB 용병이 자가격리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임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KT가 많은 활동량과 안정적인 운영, 그리고 김영환, 박준영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오늘의 경기인 오리온과 삼성의 경기도 본격적으로 분석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14승 10패, 3위를 기록중인 오리온입니다. 현대농구에 다소 역행하는 센터 중심의 농구임에도 압도적인 높이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입니다. 그 기반에는 역시 이대성이 있습니다. 우수한 볼 핸들러이자 스코어러인 이대성이 위디, 로슨, 이승현 등의 지원을 받아 날개를 달고 있습니다. 또한 득점력이 우수한 이대성 수비에 집중할 경우에는 센터진에게 기회가 나고 손쉽게 득점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대성의 경기력이 중요하고 이대성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의 승패가 판가름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대성은 기복이 조금 있는 편이지만 예전에 비해 그 편차가 줄어들었고, 야투율이 좋지 않을 때는 리딩으로 팀에 기여함으로써 팀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득점임에도 저실점으로 승리하고, 낮은 경기 페이스를 기반으로 확률 높은 득점에 성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리온 공격의 축이 이대성이라면 수비의 축은 이승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든든한 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인사이드를 구축하며 리바운드까지 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오리온이 현재의 순위를 기록하는 이유는 이대성도 있지만 이승현이 없었다면 애초에 이러한 성적을 기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종현의 활약은 다소 아쉽지만 이승현의 체력 비축 및 승부처 집중에는 충분히 좋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한호빈, 김강선 등의 활약도 괜찮습니다. 다만 허일영의 야투가 생각보다 터지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오리온의 입장에서는 오늘 경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사이드에서는 밀리지 않지만 삼성의 빠른 공격과 스페이싱을 활용한 외곽 공격에 대한 수비가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사실 발이 느리고 활동량 많은 포워드(스윙맨)가 많지 않은 오리온의 입장에서 힉스를 중심으로 5아웃 전술을 활용한 외곽과 빠른 속공을 전개하는 삼성 공격에 대한 수비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 이에 대비한 수비를 어떻게 펼칠지가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 삼성 썬더스
13승 11패, 4연승의 흐름을 탄 삼성입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매력있는 농구를 펼치는 삼성입니다. 선수단 분위기도 굉장히 좋아 보이고 이기려는 선수들의 의지와 열정이 확연히 보입니다. 잇따른 연승 과정에서 겪은 4쿼터 승부처 상황에서도 역전 당하지 않고, 또한 역전을 하면서 승리하는 법을 알고 자신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심에는 단연 힉스 선수가 있습니다. 내외곽 가리지 않고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하는 선수입니다. 득점, 수비, 리바운드, 패스 등 모든 면에서 상급 실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탯 밸런스가 좋기 때문에 상대 용병입장에서는 힉스의 약점을 파고들기 쉽지 않고 오히려 본인의 강점이 감소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힉스 선수는 굉장히 이타적인 선수이며 선수단과 캐미가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팀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함은 물론 흔히 네임밸류가 있는, 잘하는 선수 뿐만 아니라 네임밸류가 부족하고 그동안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에게도 볼을 몰아주고 1:1을 할 수 있게끔 환경 조성해 준다고 합니다.(김현수, 배수용 등) 삼성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기본 전술은 김동욱과의 투맨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강력한 전술인데, 이러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관희, 이동엽, 김현수 등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으며 임동섭, 장민국이 외곽 3점으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또한 김준일의 복귀로 다소 열세인 리바운드 부분에서도 보완이 된 삼성입니다. 힉스의 동문인 믹스로 용병교체 하였고 제시 고반보다 더 좋은 능력을 보여주면서 여러모로 상승세의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예상 및 최종 결론
사실 오리온이 유리한 것은 맞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최근 보여준 삼성의 경기력을 생각해 보면 삼성이 굳이 불리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오리온의 입장에서 힉스라는 빠른 용병을 막을 수 있는 매치업 상대는 로슨 밖에 없습니다. 위디는 발이 느리고, 이승현은 높이가 낮습니다. 그러나 로슨은 수비력에서 다소 부족한 편입니다. 힉스 상대로 오리온이 헬프 수비 가면 바로 삼성이 원하는대로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원래 하던대로 다른 선수들의 지원만 받쳐준다면 삼성이 잘하고 삼성이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두 팀의 지난 경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리온의 압승이 예상되었음에도 오히려 삼성이 4쿼터까지 리드했고 아쉽게 마지막 승부처 집중력 싸움에서 장민국의 공격자 파울로 패배했습니다. 그럼에도 삼성이 보여준 경기력은 뛰어났고 지금은 그 때에 비해 전술 완성도도 높아지고 선수 옵션(믹스, 김준일)도 추가된 상황입니다. 그 동안의 상대 전력도 삼성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오늘 경기 삼성의 좋은 흐름을 계속 예상해 보겠습니다.
- 결론 : 삼성 승 / 삼성 +3.5승 / 156.5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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